![]() | 성검의 블랙스미스 1 - ![]() 미우라 이사오 지음, 루나 그림, 김완 옮김/서울문화사(만화) 옛날 대륙에서는 '악마계약'을 구사한 끔찍한 전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기사단에 소속된 몰락 귀족 가문의 딸 세실리 캠벨은, 평온해진 이 세상에서 금기시되어 있는 악마계약의 힘을 휘두르는 부랑자를 기묘한 모양의 검으로 단칼에 물리친 청년과 만난다. 세실리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수명이 다 된 낡은 검을 수리해줄 대장장이를 찾고 있었으나, 순식간에 그의 검에 매료되고 만다. 게다가 자신을 루크라고 소개한 수수께끼의 청년은 대장간을 하고 있다는데… 충격적인 만남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불꽃 튀기는 기예의 작가 미우라 이사오가 현란한 검필로 자아내는 본격 판타지, 등!!장!! ![]() |
『덤벼』 시리즈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하고 넘어갑시다.
작가 미우라 이사오三浦勇雄, 삽화 루나屡那.
덤벼 시리즈 첫 작인 『크리스마스 덤벼!』가 [제 1 회 MF문고 J라이트노벨 신인상 - 심사원 특별상]을 수상해 데뷔했습니다.(같은 회에 『카노콘』과 『우울한 소녀는 흑마법으로 사랑을 한다』, 『벌레와 안구와 테디베어』 등도 있었군요. ;;)
이 작품은 제게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는데요, 사전 조사를 거의 안 하고 읽었다가 내용이 완전히 예상외라 화들짝 놀랐거든요.
순애소년의 열혈&러브&코미디 제1탄 스타트!!!
-제1회 MF문고 J라이트노블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외톨이로 보내야 하는 슬픈 크리스마스이브,
그날 밤 찾아온 이세계 리포터의 생방송스페셜 미션!
―4시간 안에 불행한 소녀를 구하라!!!!
「축하드립니다!! 이가라시 씨는 산타클로스 역에 발탁되셨습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크리스마스이브. 이세계(異世界)에서 온 야리가타케라는 이름의 새빨간 슈트를 입은 여자는, 저쪽 중계방송의 기획으로 나에게 한 명의 박복한 소녀를 구하라고 미션을 내린다.
확실히 오늘밤은 혼자. 약속 같은 건 없다. 그렇게 휩쓸린 채로 우연히 만난 소녀는 클래스메이트인 미소녀, 코토 유카리!? …… 그녀는 최근 부모님을 잃었을 터.
방송 사정이 있으니까 4시간 안에 구하라고!? 내가 뭘 할 수 있지? 난 뭘 하면 돼!?
자, 여러분. 어떤 작품의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제가 이 소개를 보고 생각했던 것은,
하지만 실제는,
Die Hard였습니다.
죽기가 힘든, 죽지 못해 사는, 브루스 윌리스 오라버님이 나오시는 그 영화 맞습니다.
사실은 Roderick Thorp의 소설 『Nothing Lasts Forever』이 원작인 바로 그 영화 맞습니다.
마침 배경도 크리스마스네요(..).
진상을 알았을 때의 쇼크는 빼고 평가하자면, 저 충격적인 반전(..)을 제외하면 그다지 큰 인상을 주는 부분이 없어서 무난하달까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은 시리즈였습니다. 주인공이 크게 돌출된 능력을 가졌다거나, 장소의 특이성 등이 있는 게 아니라서 액션물로서도 그다지 특징적인 부분은 안 보이거든요. 다만 소녀를 돕기 위해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하는 고교생이라는, 어떤 의미로는 시대에 뒤쳐진 인물상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주인공에게는 꽤 좋은 인상을 받았지요.
그리고 『성검의 블랙스미스』
『덤벼』 시리즈가 총 8편으로 완결 된 다음, 새롭게 시작된 것이 이 『성검의 블랙스미스』 시리즈입니다. 현재 6권까지 발매되었으며, 코믹화, 그리고 올해 가을부터 TV 애니메이션화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작품일까 궁금해하던 차에 정발되어 읽어보게 되었는데, 생각 외로 느낌이 좋은 작품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낡은 일본식 정통판타지(..)의 풍미가 묘하게 반갑네요. 장점을 좀 꼽아보면,
주인공이 마음에 듭니다.
본작의 주인공은 세실리 캠벨이라는 이름의 소녀로, 독립교역도시의 치안 기사단 소속입니다.말투는 하오체, 항상 진지한 성격으로, 여자다운 기색은 거의 보이지 않는 이른바 '선머슴' 계통. 전투력은 매우 약한데(..), 반면 꿈은 높지요(..). 여성적인 면을 어필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삽화와 가끔 성희롱 당하는 장면 정도를 빼면(-_-) 남자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행동이나 사고방식도 '남성적인 성격'이라기 보다는 그냥 남자애 같은 느낌이 강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면이 의외로 귀엽습니다(..). 1권에서 하는 행동이 [기세 좋게 덤비기] -> [겁먹기](..) -> [깨지기](..) -> [겁먹기](..) -> [용기를 내서 재도전!] 의 반복인데, 어딜 봐도 소녀가 맡을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들어요. 아주 고풍스러운 조형인데, 반면 전형적인 남성용 역할이다보니 주인공이 소녀라는 것만으로도 이미지가 전혀 달라진 것 같아요.
전작 『덤벼』 시리즈에서도 인물의 성실하고 진지한 면모에 좋은 인상을 받았던 걸 생각해 보면,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
판타지의 각종 장치가,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덤벼』 시리즈에서 조금 아쉽게 느꼈던 것이 사건 전개 쪽이었습니다. 액션 묘사에서 큰 특색이 없는 편이다 보니, 주인공의 성실하고 진지한 면모를 제외하면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본작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상당히 많이 고쳐진 것 같습니다. 일단 『덤벼』에서 현대+고교생이라는 설정상 제약받을 수 밖에 없던 것과는 달리(다른 세계 등의 배경도 존재하지만), 환타지에서는 쓸 수 있는 장치의 수가 많거든요.
1권에서 등장하는 것만 해도
등으로 다양합니다.
- 독립교역도시라는 지역적 특징
- '옥강'을 촉매로 삼는 「기도계약」(흔히 말하는 백마법?)
- '인간의 육체'를 촉매로 삼는 「악마계약」(흔히 말하는 흑마법?)
- 악마계약이 마구 행해젔던 44년 전의 「대리계약전쟁 '바르바닐'」
- 「악마」, 「마검」
- 루크와 리사의 비밀
- 독립교역도시를 노리는 '음모'
- 직접적 언급은 없으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성검」(혹은, 성검이 될 검?)
이런 소재들을 소개하는 것만이 아니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작품의 인상을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느슨하거나 가볍지 않은 세계관이 긴장도를 높이고, 그것을 통해 주인공의 꿋꿋하고 선량한 면모가 더 강조되는 거지요.
3줄 요약.
장편 예정이니 길게 봐야 하겠지만, 1권 후반의 전개도 나름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니메이션화가 된 이유를 알 것 같다는 느낌.
이렇게 성실한 판타지 소설도 참 모처럼 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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