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장형 TS 노멀/BL/백합계 러브코미디] 구상중.

 1.
 정계, 재계, 법조계 각지에 포진해 한국을 음과 양에서 움직인다 불리는 A 가문. 요즘 세상에는 보기 드물게 혈통과 가계를 강조하는 가계로서, 8촌 간의 혼인이나 데릴사위 등에 적극적인 묘한 가풍을 지니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이 가문이 이렇게 밀접하게 맺어지게 된 계기는, 이 가문에는 어떤 특정한 혈통이 유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달의 형태에 따라 성별이 변하는] 혈통.

 A 가문의 피를 이은 자는 달의 삭망주기에 따라서 그 성별이 변한다. 달이 차오를 때는 여성으로, 달이 사그러들 때는 남성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이 특성은 대략 만 15세,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에 입학할 즈음 사라지고 단일한 성으로 고정되게 된다.
 과거에는 귀신 들렸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두려워서, 요즘은 해부 당할까 걱정하는 과정에서 A 가문은 비밀결사에 가까운 가풍을 얻게 된 것이다.


 2.
 주인공은 A 가문의 종손.
 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 가문의 피를 짙게 이어받은 덕에, 중성적인 미모가 빛을 발하는 아이. 일단 남성으로 통하고 있다. 아주 드문 케이스지만, 현재까지도 성별이 단일하게 고정되지 않고 있다.
 스스로는 그 원인을 남성미가 지나치게 넘치는 떡대 아버지와, 지나치게 소녀적인 어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중. 어느 쪽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저렇게 되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이다. 여동생이자 남동생은 [언니/형은 그냥 겁쟁이인 거야]라고 비웃으며 데이트를 하러 나가곤 하지만.


 3.
 어느 날 주인공의 학교에 전학온 한 명의 소녀.
 [엄청난 미인이다!]라는 환호와 [왜 이런 시기에 전학을?]이라는 갸웃거림 사이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그 소녀를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 시, 시조 할머니?"

 중학교나 졸업했을까 말까 한 어린 외모의 미소녀는, 300년 전 이 가문의 시조가 되었던 남매의 동생. 결혼해 가문을 만들었던 오빠와 달리,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고 300년 간 불노불사로 살아온 소녀였다. 그리고 그녀 역시 아직 성별 고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 그게 그렇게 나빴던 거야?"


 4.
 가문에서는 주인공이 혹시 그녀와 같은 체질인 것이 아닌가 걱정하며, 주인공과 그녀를 만나게 한 것이다. 성별 고정이 중학교 졸업시기에 결정되는 이유 중 하나로, 첫 사랑(혹은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시기가 지목되고 있다. 같은 비밀을 갖고,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 것이 성별 고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판단한 것.

 하지만 주인공의 부모님은 "사실 나는 시조 할머님 같은 아들/딸이 갖고 싶었다!(..)", "어머나,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되면 난 사위/며느리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같은 망상으로 폭주할 뿐이고……,
 두 사람은 남녀니 연애니 성별이 고정되어야 한다느니 하는 문제에 관심이 없을 뿐이고……,
 설령 관심을 갖고 싶어도 한 달의 절반은 둘 다 남자, 한 달의 절반은 둘 다 여자일 뿐이고…….

 정말 가능한 것인가, 러브코미디!!!

 라는 이야기를 구상해보고 있습니다. (..)
 아마도 TS물의 정석인 성별 변화/오해/착각에 의한 해프닝 + 뚜쟁이들의 폭주 + 거기 말려들다보니 자기들도 모르게 친해지는 전개 + 자신의 '역할'을 결정짓고 나아간다는 '성장담'을 믹스한 개그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지금 이거 말고 다른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사실일 뿐…….
 왜 일이 바쁠 때만 딴 생각이 이렇게 드는 걸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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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문자 2009/10/09 16:10 # 답글

    대단하네요. 노블엔진은 잘 되가나요
  • 인간♡실격 2009/10/09 16:17 #

    노벨 엔진 원고야 이미 예전에 마무리를 해 두었으니까요. ㅠ_ㅠ
  • 시오 2009/10/09 16:10 # 답글

    써주세요 언니.. ㅠㅠㅠㅠㅠㅠ 꼭 써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감도 지키세요. ..참, 노벨 엔진 감상 포스팅으로 해도 되나요? 아님 메일이 나을까요??
  • 인간♡실격 2009/10/09 16:23 #

    사실은,
    http://arcueid.egloos.com/1956252 의 작품 소개를 보고,
    [나에게는 라이트노벨을 쓸 재능이 없는 걸까. 무섭다! 무시무시한 발상력!]이라고 탄복한 다음,
    [지, 질 수 업뜸] 하고 열심히 머리를 굴린 결과 나온 설정입니다.
    그런데 돌이켜 봐도 역시 상대도 안 되네요. 으음. -_-;;;

    가, 감상을 써주신다니 기쁘기 이를데 없습니다. 어느 쪽이라도 괜찮아요. 그런데 당장 연재 분량도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 감상이라니. ;; 연재 분량 마무리 될 때까지만이라도 봐주세요. ^^;;;
  • 몬토리온 2009/10/09 16:11 # 답글

    저축해두심이... 그냥버리기엔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이네요 ㅎ
  • 인간♡실격 2009/10/09 16:24 #

    실제로 잘 쓸 수 있을까의 문제가 있으니까요. 으음.
    지금 구조에서는 러브코미디 요소가 조금 억지스러워 보일 것 같아서 고민중입니다. (..)
  • 위래 2009/10/09 19:02 # 답글

    으허헣헣
  • 인간♡실격 2009/10/10 14:52 #

    꿹릀꿹릀.
  • 외길 2009/10/09 20:52 # 답글

    낄렵낄렵 낄렵슨.
  • 인간♡실격 2009/10/10 14:52 #

    깛흛깛흛.
  • 슬견 2009/10/10 15:09 # 답글

    뭔가 비범하네요. 뭔가 손끝의 밀크티의 아성을 넘을거 같은 기세랄까[웃음]
  • 인간♡실격 2009/10/13 14:58 #

    그럴리가요. (..)
    일단 저 위 답글에 써놓은 '안시즈'도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 천지화랑 2009/10/11 21:20 # 답글

    하지만 여자->남자 TS라는 건 남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마의 아이템이지 말입니다.[먼바다]
  • 인간♡실격 2009/10/13 14:59 #

    저는 TS로 인해 캐릭터 바리에이션이 늘어난다면 어느 성별로의 TS도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한 때 유행했던(이젠 시기가 지난 듯한) 하루히 TS에서도 하루히 -> 하루히코는 재미가 없었지만, 유키는 재미있었지요.
  • alphabet 2009/10/12 01:47 # 답글

    아하하하 되게 기대되네요. '최악의 레이싱' 이라는 작품 이후로 당사자들이 우물우물 하는데 주변인들이 막 도와준답시고 막 뻘짓하고 그러는게 넘 재밌어요.
  • 인간♡실격 2009/10/13 15:00 #

    그게 또 너무 지나치면 민폐가 되는 것 같지만 말이죠(..). 최악의 레이싱이라는 건 어떤 작품인가요? 제목 탓에 검색이 안 되는군요 (..)
  • garleng 2009/10/13 15:14 # 삭제 답글

    곽재식 님 소설 말씀하시는 듯?
  • 인간♡실격 2009/10/13 15:19 #

    앗, 그거구나!
    순간 기억이 안 났어요! >_<

    아, 좋지요. 그 작품 저도 아주 좋아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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