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과 후의 3월토끼 -  강명운 외 지음, Ctype 그림/디앤씨미디어(D&C미디어)
우연히 줍게 된 휴대폰. 그것은 한 명의 여성과 한 명의 소녀를 작지만 신비한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는 물건이었다. 그리고 과학실에 도착해 그들이 만난 것은 말을 할 줄 아는 기묘한 3월 토끼…….
── 라는 주제로 그려진 한 장의 일러스트와 이야기의 만남. 시드노벨의 작가진과 공모 이벤트로 참여한 게스트 모두 표지 일러스트 한 장만을 소재로 자유로운 상상력의 라이트노벨을 집필, 편집부가 그것을 수록했습니다. |
게스트로 참가하게 된 책이 나왔습니다! >_<
장본인인 제가 와아와아 하고 좋아하는 것도 좀 그럴지 모르지만, 동인지가 아닌 정식 출간된 책에 제 글이 실리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솔직히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쿨한 척 하고 있어봐야 소용도 없고(..).
이 책은 시드노벨의 창간 2주년 기념 이벤트로서, 이 책의 표지에도 들어간 저 일러스트를 소재로 삼아 단편을 쓰는 기획입니다. 시드노벨의 작가님들, 그리고 이벤트 공모전에서 당선된 분들의 게스트 원고를 모아 총 12편이 실려 있습니다. 소량인쇄에 재판 예정도 없다고 하니, 말 그대로 팬들을 위한 이벤트네요. ^^;;;
글 실린 기쁨은 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하기로 하고(..), 독자로서의 입장에서도 꽤 재미있고 신선한 기획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드노벨의 작품들은 장편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가님의 단편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 하나, 기본적인 소스가 같은 상태에서 각 작가님이 어떤 식으로 그것을 소화할 것인가 하는 기대감에서 메리트 둘. 컨셉이 비슷한 작품이 12편이나 실려 있으면 질리지 않을까 하는 게 걱정이었지만, 의외로 느낌은 꽤 다른 편입니다. 호러도 섞여있고(..).
각 작품들에 대해 짤막한 단평을 해볼까 합니다. 큰 내용 언급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몰라 가렸으니, 보고 싶으신 분만 클릭하세요. ^^
『마법 소녀 마스코트의 우울』 by 강명운
『꼬리를 찾아줘!』를 쓰신 강명운 씨의 작품입니다.
험한 세태 탓에 마법소녀가 될 양가집 규수(..)를 찾을 수 없게 된 마스코트의 수난극. 요즘 세태의 험난함을 생각해 보면 등장인물들의 '파격'이 좀 약하다는 느낌이지만, 가볍고 발랄한 이야기.
『The Girls Catalogue』 by 니힐
『우리들의 커튼콜』을 쓰신 니힐 씨의 작품입니다.
[어라?! 이 분이 이런 작품을?]이라고 생각한 작품 그 1. 굳이 따지면 [호러]로 분류될 작품이라 좀 놀랐습니다. 발랄한 여고생 이야기였던 『우리들의 커튼콜』의 인상이 강해서였만, 이 단편이 [여고생 필름 끊어지는 순간](..)을 묘사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굳이 연결고리가 없는 게 아닐지도. 도입부의 인상은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 중에서도 최고.
『P38317의 올바른 용법』 by 땅별
『링』을 쓰신 땅별 씨의 작품입니다.
[어라?! 이 분이 이런 작품을?]이라고 생각한 작품 그 2. 아니, 이건 딱히 큰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링』의 기억 때문에 잔뜩 경계하고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말이 좀 평범했어요! 주연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사랑에 대한 변설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근사한 피니시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ㅠ_ㅠ
『사랑하는 당신에게』 by 류은가람
『그대에게 만능주문을』을 쓰신 류은가람 씨의 작품입니다.
딱 제 취향의 이야기. 전 이런 이야기에는 사죽을 못 씁니다. 정말 좋아요. (..) 『그대에게 만능주문을』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컨셉을 잘 캐치하셨다는 느낌입니다. 주역 두 명이 손을 잡고 [프리큐어 마블 스트림!!!]이라도 외칠 것 같은 마지막 장면이 조금 무서웠습니다만(..), 그 부분만 빼면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
『갑(匣)』 by 오트슨
『미얄의 추천』, 『갑갑나비』를 쓰신 오트슨 씨의 작품입니다.(오타없음)
[역시!]라는 느낌. 이 병적인 느낌의 광기 묘사와, 으아아앗?! 하는 발상은 정말 최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좀 아쉽네요. 극히 씁쓸한 초콜릿의 맛에 취해 있는데, 그 마지막 여운을 즐기려는 순간에 '초컬릿을 먹은 뒤엔 이를 닦읍시다'라는 쪽지가 굴러나온 것 같았어요. orz 중반부까지의 광기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최후의 '씁쓸해야 할' 배드엔딩이 오히려 상식적으로 느껴졌던 거니, 그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났다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
『Digital Lover』 by 이금영
『아이언하트』를 쓰신 이금영 씨의 작품입니다.
본격 미소녀 게임이 미소녀 게임 플레이어 구원하는 이야기(..). 모방범죄의 우려가 있어 이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세계수의 숲이 속삭인다』 by 이시백
『Gutsy Galaxy Guard』, 『GaoGaiGa』 『GGG』를 쓰신 이시백 씨의 작품입니다. 살아 계셨군요. ㅠ_ㅠ
[어라?! 이 분이 이런 작품을?]이라고 생각한 작품 그 3. 경쾌하고 형이상학적인 변태 블랙코메디(..)였습니다?! 어?! 이게 무슨 소리야?! 이건 이시백 씨 작품이잖아?! 라고 계속 갸웃거리면서 읽었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선입력된 정보와 어긋나면 사람은 엄청 놀라게 됩니다.
갑자기 여고생이 되어버린 천재변태양호교장선생 오빠(..)가 왜 그렇게 된 것인가를 조사하는 천재변태화학선생님 여동생의 미스테리추리스릴러(..) 이야기였습니다만, 사건의 진상에서는 정말 뿜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를 어느 사이엔가 [좋은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었어요?! 무섭습니다 이시백 작가님?!
정말 예상 외였던 작품이라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요, 이런 걸 원했어요. 예상이 팍 빗나가는 느낌을. >_<
『꿈속을 걷는 소녀(가제)』 by 키온
『정의소녀환상』을 쓰신 키온 씨의 작품입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가장 궁금했던 작품이었는데, [어라?! 이 분이 이런 작품을?]이라고 생각한 작품 그 4! 였습니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굳이 처음에 [이 이야기는 모두 픽션입니다]라는 주의가 붙어 있고, 작품의 주인공은 소설가입니다. 여러가지로 키온 씨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는데……, 엄청 바르고 옳은 이야기라 놀랐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가 키온 씨를 마음 속의 순교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반성하고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뭐랄까, 의외의 이야기였거든요. 픽션이라는 경고가 붙어 있는데도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매미의 꿈』 by 토돌
『소년 연금술사』, 『환수고교』를 쓰신 토돌 씨의 작품입니다.
[역시!]라고 생각한 작품 그 2. 어, 그러니까, 토돌 씨 별명이, 「몰살의」……. 이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크로싱 하츠(Crossing Hearts)』 by 신념군
게스트로 참가하신 신념군 님. ^^
무뚝뚝하고 감정을 모르는 소녀가 감정을 배우는 이야기. 일단 이것만으로도 필승의 카드라는 느낌이에요(..).
전반부의 템포가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중반부를 넘어 갈등의 이유 제시 -> 도우려는 감정 발화 -> 사고 ->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갈등 해결! 의 전개는 아주 좋았습니다. 비중이 양 주인공에게 고루 배분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
『귀여운 소녀가 되고 싶어!!』 by 신소음
게스트로 참가하신 신소음 님. ^^
사랑하는 소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의 남자다움(?) 에 제가 반했습니다! 모든 장벽을 뛰어넘어 사랑을 위해 스트레이트로 내달리다가, 최악의 순간에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되는 주인공! 진짜도 가짜도 아닌 어중간한 자신을 드러낸 그 순간이, 아마도 주인공에게는 가장 괴로웠겠지만!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이야기의 결말은 단 하나밖에 없다! 배드 엔딩은 용납하지 않는다!!! 라는 더 없이 높은 텐션으로 읽었습니다.
신본격 스트레이트 게이 러브코메디! 브라보! 오오 브라보! 라는 작품으로, 이 작품과 작가님이 앞으로 시드노벨에 새 지평을 열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구 쏟아지는 패러디의 향연도 있어서, 읽으면서 매우 즐거웠던 작품.
『일타삼피一打三彼!!!』 by 인간실격
하트가 없는 걸 보니 저와는 다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가 아니라, 사정상 하트는 빠지게 되었습니다, 흑흑.
다행히도 작품 배치 순서상(작가 이름에 의한 가나다 순/게스트 작가 이름에 의한 가나다 순) 가장 마지막에 실리게 되었으니, 11번째 작품까지 읽으신 후 책을 딱 덮으시면 나쁜 추억이 생기지 않고 해결될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하지만 아직 증정본이 도착하지 않았고,
저는 서점에서 책을 본 순간 자기도 모르게 구입했을 뿐이고,
덕분에 빨리 감상을 쓸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려고 할 뿐이고 ㅠ_ㅠ
덧글
흐르는 물 2009/07/30 07:28 # 답글
엑?! 이게 벌써 나왔습니까?;;평소 시벨 패턴이라면 분명 내일 나올 책인데?!?!
원래라면 책으로 나온 일타삼피를 보고 거하게 까야 제맛인데
이미 게시판에서 다본데다가 깔게 없어OTL
인간♡실격 2009/07/30 07:32 #
후후후후,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방심하고 있다가!!! orz깔 점이라면, 음, 으음, 많은 것 같지만, 우선 떠오르는 게,
[저를 상대로 프로토스라는 것?]
…… 뭔가 다르군요. (..)
너그러이 봐주셨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감사의 절을 올리겠습니다, 흑흑.
감사합니다. ^^
슬견 2009/07/30 08:59 # 답글
헤에 나오면 반드시 질러야겠군요! 아니 좋지아니한가?!
인간♡실격 2009/07/30 10:03 #
나오기야 이미 나왔지만 서점까지 풀리려면 며칠 더 걸리려나요? 아마 1일이 주말이다보니 좀 빨리 배포된 듯. ^^;;;
Flame 2009/07/30 09:13 # 답글
음. 그럼 한권이 남는군요.절 주세요(.....응?)
인간♡실격 2009/07/30 10:04 #
늦었어용.예약이 가득차 있어서 10권 쯤 더 있어도 모자랄 걸요 (..)
카나P 2009/07/30 09:46 # 답글
인간실격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응?]
인간♡실격 2009/07/30 10:04 #
여기 말곤 이럴 곳이 없어요 흑흑. ㅠ_ㅠ
isgray 2009/07/30 10:27 # 답글
증정본 예약이 다 차있다니... 엉엉.
인간♡실격 2009/07/30 10:29 #
아직 도착은 안 했지만…….언제 오는 걸까요, 흑.
눈물사용법 2009/07/30 10:31 # 답글
그래.. 자기책을 자기가 샀군..
인간♡실격 2009/07/30 10:34 #
어차피 재판도 안 될 거고 인세도 없는데! (..)하지만 성실한 포스팅의 대가로 알라딘 TTB 노출수가 늘어나면, 수익에도 1~2원 정도의 향상은 있을 거야. (..)
수험생羅正一 2009/07/30 10:46 # 답글
첫타 리뷰를 위한 이 광적인 집착, 인터넷의 보급 이후로 나타난 "등수놀이"의 폐해.호러소설 써도 될듯. 책낸거 축하드림 ^_^
인간♡실격 2009/07/30 10:49 #
이게 말이죠,틀림없이 처음에는,
[아, 한국산 라이트노벨인데 어쩐지 관심을 못 받는 것 같아. 내가 봐서 읽고 리뷰를 써서 작품에 대한 올바른 기대를 할 수 있게 돕고, 그로 인한 판매량 증진과 시장 부흥에 앞장서야지]라는 소박한지 정신나간 건지 알 수 없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식 발매일 전에 구해서 읽고 그날 당장 감상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상한 집착으로 변한 것 같아요?! (..)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_ㅠ
인간♡실격 2009/07/30 10:50 #
저의 이 마음을,하느님은 몰라줘도,
알라딘TTB는 알아주기를 빌 뿐이에요(..).
신념군 2009/07/30 13:27 # 답글
아, 늦었습니다만. 입선 축하드립니다^^); 일단 이글루 링크 잡아 갑니다!
인간♡실격 2009/07/30 20:07 #
앗, 예. 신념군 님도 입선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주고 받는 거 어딘가 어색한 기분이…… ^^;;;)링크 감사합니다.
현골 2009/07/30 17:16 # 답글
자기글을 자기가 리뷰한다! 자기 글을 자기가 구입한다!!!책 나온거 축하드려요 헤헤☆
지르겠습니다★
인간♡실격 2009/07/30 20:11 #
일단 제 글이야 단편 하나니까(그것도 12편 중 하나 ;;), 제 글을 리뷰한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만(..), 어딘가 뻘쭘한 건 확실 orz 책이야 뭐, 신세진 분들 중 한 분께 더 갚으면 되는 거고(..). 아, 하지만 뭘까요, 이 눈물은... ㅠ_ㅠ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좋은 단편이 제 글을 잘 가려주시기만 빌어야겠어요 ㅠ_ㅠ
알케오니아 2009/07/30 19:00 # 답글
출간 축하드립니다~ ^^
인간♡실격 2009/07/30 20:11 #
감사합니다~ >_<
2009/07/30 21:1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인간♡실격 2009/07/30 21:15 #
알았습니다.보상은 몸으로 하세요. ^^
twinpix 2009/07/31 00:58 # 답글
축하드립니다.^^/
인간♡실격 2009/07/31 02:56 #
앗, 예전에도 축하 받았던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
_Earth 2009/07/31 12:56 # 삭제 답글
...반재원작가분은 바쁘셨던 모양이다.. 초인동맹6권때문인가..왜 반재원 작가님은 이 단편소설을 안쓰신거야!! 크흑.. 오트슨님밖에 믿을분이..?
다른 분들은 다 모른다는... (시드는 초인동맹과 미얄밖에 안봤...)
뭐... 인간실력님..축하드립니다.
인간♡실격 2009/07/31 13:09 #
반재원 씨야 많이 바쁘셨겠지요. 초인동맹 6권 마감이 딱 이때였으니. ;;기본적인 팬 이벤트니 알고 계신 작가분의 작품이 많을 수록 좋지 않을까 싶지만, 오트슨 씨 단편의 박력은 정말 압권이었지요. (..)
감사드립니다. 이름이 뭔가 잘못된 것 같긴 하지만 (..)
2009/07/31 17:3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인간♡실격 2009/07/31 17:36 #
안녕하세요.몇몇 경우에 한정해서만 세계에서 제일 빠른(..) 리뷰속도를 자랑하는 인간♡실격입니다~
과분하다니요. 재미있었는 걸요. ^^;;;
_Earth 2009/07/31 21:22 # 삭제 답글
하하.. 위에 덧글..이름 틀린거 죄송합니다... 인간♡실'격'님.내일 책 사러 새인천문고로 뛰어간답니다.하하
인간♡실격 2009/08/01 00:11 #
아니, 사과하실 것 까지야(..). ^^;;;덤 같은 거지만 제 글도 재미있게 읽으시면 좋겠네요. (..)
류씨 2009/08/01 01:26 # 삭제 답글
으헝 프리큐어 마블 스트림!! 입니까 으헝일타삼피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
인간♡실격 2009/08/01 05:33 #
등장인물들 텐션이 너무 높아서 따라잡기가 무서웠달까요(..). 어쨌든 정말 재미있었어요.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차기작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clipse 2009/08/04 00:36 # 답글
먼저 축하드립니다 헤헤헤흐흐이히히 인실님 프로 데뷔!사실 저도 키온님의 작품은 정말 진심으로 무지무지 궁금했는데 저런 작품일 줄이야 정말 상상도 못했지 말입니다. 사토 유야도 아니고(...) 정말... 픽션 맞나 하는 생각에 마음만 엄청 심란해지고 말이지요. 덕분에 오늘 공부는 땡쳤습니다.
오트슨님의 단편은 뭐랄까, 오트슨님 답더라고요. 재미있긴 했는데 예상외는 아니어서 딱히 할말은 없는(...)
인간♡실격 2009/08/04 03:41 #
아하하, 이벤트에 운 좋게 끼어 들어간 정도니까 프로라고 하기는 좀. ;; 감사합니다. ^^;;사토 유야라고 보기에는 또 너무 건전하고 바람직했지요(..).
읽고 나서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나 한참 고민했습니다. 저는 진심이 들어 있지 않은 이야기를 글로 쓰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내키지 않아서 하는 일이라도 완성하기 위해선 노력이 들어가고, 노력이 들어가면 본심을 감추기가 어려워지는 거니까), 그렇다면 이건 소설의 형식을 빌린 자기 고백일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저는 키온 씨를 억지순교자로 만들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너무건전하고 바람직한 이야기다보니 크리스마스 테롤을 읽을 때와 같은 좌절감은 잘 느껴지지 않고, 그렇다면 굳이 이런 수단을 선택해서 자기 어필을 하는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결국 작품을 똑바로 판독할 수가 없어서 저도 심란한 기분입니다. (..)
오트슨 씨의 단편은 트랜스폼(..)의 발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 점만으로도 100점 주고 싶었습니다. 병든 히로인이나 결말 등은 오히려 평범해 보여서 점수를 깠지만 (..)
지인 2009/08/06 23:41 # 삭제 답글
글 재밌게 읽었어요 ㅎ두 여성이 동시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겁고 뿌듯했습니다. ㅎ
처음에 다시 못돌아오는줄 알고 좀 큰일이다 싶었는데 돌아와서 훈훈 마무리 ;ㅁ;b
앞으로도 많이 기대하고 있을게요 >_<
(마지막 대사는 남자혼자 여자둘을 데리고 살겠다는 내용? ㅠ)
인간♡실격 2009/08/07 04:38 #
앗, 이곳까지 와서 감상을 남겨주실 줄은.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마지막 파트는 그냥 농담 같은 거라……. ^^;;; 진지하게 말하자면 하렘 구상 같은 거라기 보다는 '꼭 엄마랑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은지 골라야 해? ㅠ_ㅠ' 같은 느낌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순수한 녀석의 소원만 들어준다'는 전제가 있으니까요. (..)
Rain 2009/08/08 00:17 # 답글
퀄리티에 불만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좀 빗나간 점이 아쉬웠는데.가장 마음에 든 작품이 일타삼피였습니다.농담 아니고 진짜로.잘 읽었습니다.
인간♡실격 2009/08/08 15:27 #
아앗. 과분한 호평이십니다. 마음에 드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ㅠ_ㅠ
해니라 2009/08/11 02:14 # 답글
아, 여기서 작가분을 뵈게 될줄 몰랐네요.방금 3월토끼에 대한 비평문을 쓴 뒤라 찔리는 기분이;;;
그런데 마지막 내용이 장난 삼아 집어넣었다는 건 유감이군요.
저는 그런 식의, 다양한 여성들이 하나의 남성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새로운 방식의 하램물'을 만들어낼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봤습니다만.
뭐, 여러모로 무리인 점이 많지만 상당히 아쉬움이 많군요.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상당히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인간♡실격 2009/08/11 06:15 #
사족은 사족일 뿐, 일단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로 성립해야만 하는 거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다른 구성을 택해야 했겠지요. ^^;;;아쉬우신 부분도 있으신 것 같지만, 어느 정도는 좋게 봐주신 듯 하니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