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오더 1 - ![]() 송승근 지음, 네오란 그림/서울문화사(만화) |
3년 전, 소녀는 무대에서 내려갔고 청년은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3년 후, 과거를 찾는 소녀와 기억을 잃은 청년이 만났다.
전직 연기자이자 현직 소설가인 여고생 서희. 무엇 때문인지 그녀는 지난 삼 개월의 기억이 공백으로 남아있다. 그런 그녀가 어디선가 잃어버린 자신의 책으로 인해 우연히 만난 남자 서람. 그런데 그 또한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채 삼 년 만에 귀향해 정착할 곳을 찾고 있다.
서람 덕에 되찾은 책 속에 남겨진 단서를 따라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는 서희. 그 길을 따라갈수록 숨겨진 기억의 휘장이 하나씩 걷히고, 드디어 가람도에 전해지는 세 가지 전설이 막을 연다!!!
심판의 날에 생성된 섬 가람도를 배경으로 한 권의 책(BIBLE)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기 판타지 시리즈 그 첫 번째!
그리고 3년 후, 과거를 찾는 소녀와 기억을 잃은 청년이 만났다.
전직 연기자이자 현직 소설가인 여고생 서희. 무엇 때문인지 그녀는 지난 삼 개월의 기억이 공백으로 남아있다. 그런 그녀가 어디선가 잃어버린 자신의 책으로 인해 우연히 만난 남자 서람. 그런데 그 또한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채 삼 년 만에 귀향해 정착할 곳을 찾고 있다.
서람 덕에 되찾은 책 속에 남겨진 단서를 따라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는 서희. 그 길을 따라갈수록 숨겨진 기억의 휘장이 하나씩 걷히고, 드디어 가람도에 전해지는 세 가지 전설이 막을 연다!!!
심판의 날에 생성된 섬 가람도를 배경으로 한 권의 책(BIBLE)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기 판타지 시리즈 그 첫 번째!
From 책소개.
작가 : 송승근.
일러스트 : 네오란.
분량 : 후기와 설정요약 포함 404P. 설정요약 7P, 후기 3P. 한 페이지에 24행.
일러스트 : 컬러 표지, 권두 컬러 4P, 흑백 삽화 8P.
가격 : 5900원.
하울링의 작가, 신작을 발표.
[하울링] 송승근 작가가 선보이는 대망의 전기 판타지 1탄! 이라고 띠지에 붙어 있습니다만, 라이트노벨의 주 독자층과 판타지 소설의 주 독자층은 약간 차이가 있는 관계로 작가의 전작을 모르는 분도 좀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죠.
하울링은 잊혀진 고대의 지식/유산 등을 통칭하는 ‘로스트 메모리’라는 소재를 바탕에 깔고, 그 각성자 중 한명인 주인공 자하브가 세계를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능력들을 등장시키고, 그것들을 빠르고 박력 있게 묘사해가는 솜씨가 일품이었지요.
메이드(..)나 집사님(..)처럼 일본의 서브 컬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요소, 후반으로 가면서 조금씩 집중력이 약해지는 스토리 등에 약점이 있었습니다만, 발상력과 스토리 구성은 확실히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정도?) 판타지 세계지만 나노머신이나 잠수함 등을 로스트 메모리의 이름 하에 등장시키는 센스, 과장된 특징으로 조형되고 묘사되는 캐릭터 등은 ‘이 작가가 라이트노벨 쓰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했지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제이노벨 3월 신간으로 출간된 북오더. 어떤 작품인가 한 줄로 요약한다면, [초중반의 산만함이 아쉽지만 설정과 구성력이 좋아 다음권이 기대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복잡한 구성의 대가 = 산만한 초중반, 인상적인 후반.
북오더 초반부를 읽으면서 느낀 감각은, ‘우와. 전기물 같아’였습니다.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많은 전기물이 ‘인상적인/생경한’ 시작을 통해 작품의 비일상성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단순한 이미지의 연출이나 눈에 띄는 사건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1권 내내 전개될 상황에 대한 단서이기 때문에 조금 문제가 생깁니다. 아직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형태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어진 정보는, 제대로 처리하기 어렵거든요. 그 덕분에 이야기가 형태를 확실히 보이게 되는 중반까지 인물들의 목적이나 행동 동기 등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산만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것은 역시 이 작품의 구성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프롤로그 부분에서 [3개월 전부터의 기억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서희/스마일페이스와의 대화 기록/가람도의 설명/가람도에 도착한 서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만 합니다.
프롤로그가 끝난 다음에는 [서희가 자신이 잊은 일상에 복귀하는 과정/서람과 샤오린을 만나는 과정/서람과 샤오린이 서희에게 빌붙는 과정/서희가 자신의 기억을 찾을 단서를 탐색하는 과정/가람도에 존재하는 수수께끼의 세력의 정보] 등이 계속해서 독자를 습격해 옵니다. 개중에는 순서대로 처리되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처리되어야 하는 것도 있어서, 그 모두에 적응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간신히 중반부로 넘어가야만 이제 비로소 이야기의 실마리가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다행히도 중후반부가 되면 이 난잡한 상황도 정리가 됩니다. 상황이 복잡했던 것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이 매우 다각적인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렇게 복잡하게 늘어져 있던 사건들이 슥슥 정리되어 가는 모습은 꽤 인상적인 것입니다. 서희의 기억에 대한 수수께끼가 일단락되는 동시에 다른 인물과의 연관성을 드러내며 또 다른 진실을 예고하는 마지막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역시 ‘이렇게까지 복잡한 구성이어야 했을까’하는 의문은 남습니다. 후반에서 어느 정도 만회를 한다 해도 초중반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사실이며, 이야기 전개에 바빠 인물들의 묘사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못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전작인 하울링 후반부에도 눈에 띄었기 때문에, 약간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설정과 구상의 힘은 발군!
작품의 구성이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되었다는 느낌이 있는데도, 이야기는 꽤 재미있습니다. 본래 숨겨져 있던 것들이 드러나는 것은 즐거운 법이지만, 이렇게 밝혀진 이야기들도 그저 ‘원래 그런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우선 인물, 그 중에서도 주인공인 서희가 꽤나 재미있는 인물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석 달 동안의 기억이 없다는 사실과 그녀가 그 기억을 찾으려 하는 행동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밝혀지는 그 면모는 매우 독특합니다. 비일상적인 사건에 말려들면서도 여고생다운 귀여운 모습과 진지한 대응을 동시에 잘 보여주며, 딸기우유에 항가항가(..) 하는 모습 등 알기 쉽고 귀여운 양념도 잘 쳐져 있습니다.
다른 한 명의 주역인 서람도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정확한 설정은 그렇게 잘 이야기되지 않지만 약간 붕 떠있는 모습과 우울한 모습은 꽤 재미있는 조합을 이룹니다.
이 두 사람에 비하면 비중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다른 조역들도 차밍 포인트라고 할 만한 부분들을 조금씩 어필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능배틀물로서 능력에 대한 설정도 재미있는 편입니다. 1권에서 주로 묘사되는 것은 ‘오버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능력인데, 이 능력은 인간의 감정을 축적/발산하는 것에 의해 이능을 발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호기심이 축적된 끝에 ‘물체를 통과하는’ 능력으로 구현되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는 인물의 성격과 그 이능이 연결되는 재미를 줍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을 때 그 성격에서 이능을 추론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이능에서 그 성격을 추측해 볼 수도 있지요. 배틀이 벌어졌을 때 그 능력과 성격이 조합되어 어떤 싸움법을 취할 것인가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1권에 등장한 인물들은 각각 재미있는 성격과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 중에서 서람과 샤오린의 능력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샤오린의 능력은 다양한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요.
아직 1권이 나왔을 뿐이니 세계관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기 곤란하지만, 하울링 때도 그랬던 것처럼 다양한 요소가 적절히 섞여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1권에서 암시되는 것만 해도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거든요.
마무리.
초중반의 산만함과 그에 의한 인물 묘사의 부족 등이 조금 걸립니다만, 설정과 구상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평이 갈릴 수 있겠지만 이능배틀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읽어보셔도 손해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보다도 2권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_<
개인적 랭크는 B+에서 A-.






덧글
까초니 2008/03/18 19:15 # 답글
산만함이 있나보군요..;한 번 질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인간♡실격 2008/03/18 19:20 # 답글
까초니 님.1권 내에서 전부 해결되는 문제고 두 번 읽을 때쯤이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지나치게 산만하다 산만하다 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일단 작품 자체는 꽤 재미있습니다. >_<
인물들에 대한 소개는 충분히 된 상황이니 2권은 더 나아질 것 같고요. ^^;;;
Eclipse 2008/03/19 00:38 # 삭제 답글
중반까지 읽다가 버로우칠뻔 했습니다. 초반이 너무 지루해서 그런지 발매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감상문 하나 본 적이 없군요. 오늘 인간실격님의 감상문을 본게 처음 (...)개인적으론 기대보다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처음에서 중반까지의 부분이 너무 지루하고 힘겨웠어요. 생소한 개념들이 마구 습격해오니 몰입은커녕 받아들이는 것만도 힘겨워서ㅠㅠ
그림자왕 2008/03/19 07:41 # 삭제 답글
저도 Eclipse님에게 동감. 꽤나 지루합니다. 초반에서 중후반까지 계속해서 산만한 전개가 이어지고,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갈피를 못잡겠더라구요. 솔직히 라이트노벨 읽으면서 이렇게 지루한 작품 읽은 것도 처음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를 구입하시려는 분들께는 좀더 신중하게 선택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도 사놓고 그냥 버로우 탈 뻔한(읽다가 그냥 방치해두는) 책이 될뻔했습니다.ㅠ_ㅠ
파실 2008/03/19 11:07 # 답글
제이노블은 완전 [초중반의 산만함이 아쉽지만 설정과 구성력이 좋아 다음권이 기대되는 작품]의 노선을 탄 모양이군요.전 라이트노벨로서 그런 건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마무리 2008/03/19 11:14 # 답글
맨 처음 소희가 자신의 몸에 대한 느낌을 묘사한 글을 보고'이 녀석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한건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으신듯
마무리 2008/03/19 11:14 # 답글
그리고 산만하다에 동의합니다...
인간♡실격 2008/03/19 13:32 # 답글
Eclipse님.제 생각엔 초반이 지루해서 감상문 하나 없는 게 아니라(보통 악평이 올라오죠), 단순히 광고 효과가 약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NT와 학산의 유명작 몇개와 시드노벨 제외하면 감상평 찾기 쉽지 않죠. 초반 광고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후우.
제가 감상문 쓰기 전에 올라온 감상이 서너개쯤 있었는데, 제가 본 평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저도 초중반에 버벅인 거 빼면 꽤 재미있게 읽은 편인데, 들어와보니 덧글들이(..). 많이 힘드셨었군요 ㅠ_ㅠ
그림자왕님.
초반에는 저도 상당히 애먹었습니다(..). 아마도 취향을 상당히 타는 작품이 될 것 같군요.
파실님.
제이노블에서 나온 책이라야 아직 딱 셋 뿐인데 너무 일반화하셔도(..).
그리고 저는 [----한 작품이 좋습니다]면 모를까 [작품은 ---해야 한다] 같은 논의에는 흥미 없습니다(..).
마무리님.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가슴과 어깨가 무겁다는 이야기나 하반신이 썰렁하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느낌이 들지요. 그런데 1권 내에서는 거기에 대한 언급이 더 이상 없으니. ;; 제 생각엔 서희에 대한 이야기가 1권으로 종결된 게 아닌 것 같고, 저 문제도 뒤에서 다시 이야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저만 저 복잡한 구성을 따라가지 못해 산만하다고 느끼는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초반에 서희가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무엇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한 두 컷만 더 들어가 있었어도 이런 느낌이 덜했을 텐데 말입니다.
투르카 2008/04/09 15:45 # 답글
ㅇㅇ 안녕
roshriek 2008/04/10 12:56 # 답글
인간실격님 ㅎㅇㅎㅇ. 링크좀 걸어주십사 'ㅅ'
인간♡실격 2008/04/10 14:42 # 답글
투르카님.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
roshriek님.
넵. 저도 링크 했어요. >_<
푸치코 2008/04/13 12:31 # 답글
난감한 초반 구성에 라이트노벨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앞부분만 반복해서 세번을 보는 난감함을 겪긴 했지만....인물 성격이랑 세게관이 어울린 모양세가 탄탄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후가 기대되더군요
인간♡실격 2008/05/04 00:58 # 답글
푸치코님.초반의 난감함은 모두 다 좌절하는 부분인 것 같네요. 이 분의 전작도 구상 부분은 확실히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후속작 기대중. >_<
domon 2009/05/23 02:26 # 삭제 답글
+1시의 신세계와 세계관이 같답니다. 한번 봐보세요. 두 작품 연결되요.
인간♡실격 2009/06/18 19:34 #
예(..).+1시의 신세계 리뷰도 이미 썼었지요 (..).